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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호6

‘돈, 섹스, 권력’ - 말씀의 타락 한종호의 '전병욱 그 병폐의 프리즘'(2) ‘돈, 섹스, 권력’ - 말씀의 타락 한때 청년들에게 존경하고 따르는 목사의 아이콘이었다가, 성문제로 파문을 일으켰던 전병욱 목사가 다시 교회 개척에 나선지 3년이 흐르고 있다. 현재 그가 속한 합동측 평양노회에서 거론되고 있는 목사직 면직 문제는 일반 법정에 고소 고발까지 가는 사태에 이르렀다. 문제는 그가 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죄하고 자숙하기보다는 사건 자체가 일어나 본 적도 없는 듯이 여기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가 원래 시무하던 삼일교회에서 물러날 때 상당한 액수(10억대)의 전별금을 챙겨나갔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충격을 주기도 했다. 결국 전병욱 목사는 그의 설교 메시지가 담고 있는 문제를 넘어서서 한국교회의 “성과 권.. 2015. 1. 23.
온 나라가 팽목항이 될 것이다 한종호의 너른 마당(6) 온 나라가 팽목항이 될 것이다 회색빛 바다의 팽목항, 바람은 여전히 거칠었다. 그건 인간이 겪는 고통과 슬픔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투였다. 물론 어디 그럴 리가 있겠는가? 본래 잿빛 하늘과 흐린 날의 바닷바람이 다 그러한 것을…. 문제는 이 거칠고 비정한 바람이 인간의 내면에 불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 1년이 다 되어가면서 겨우 만들어가는 조사위를 놓고 여당의 한 중진이라는 이는 “세금 도둑”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규모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소 규모의 여성가족부와 방송통신위와 비교하면서 거의 입에 거품을 문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과거사 조사위원회보다 작은 규모인데다가 최소규모 부서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추악한 냄새가 난다. 세월호 참사는 국가 비상 사태였다.. 2015. 1. 20.
마종기의 '우화의 강'에 붙여 한종호의 너른 마당(5) 마종기의 '우화의 강'에 붙여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서로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이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긴 말 전하지 않아도 미리 물살로 알아듣고 몇 해 쯤 만나지 못해도 밤잠이 어렵지 않은 강 아무려면 큰 강이 아무 의미도 없이 흐르고 있으랴 세상에서 사람을 만나 오래 좋아하는 것이 죽고 사는 일처럼 가벼울 수 있으랴 큰 강의 시작과 끝은 어차피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물길을 항상 맑게 고집하는 .. 2015. 1. 16.
권력의 묘지가 따로 없다 - ‘땅콩 회항’ 조현아와 박근혜 대통령 한종호의 너른 마당(3) 권력의 묘지가 따로 없다 - ‘땅콩 회항’ 조현아와 박근혜 대통령 - 힘을 가지면 그 힘을 쓰고 싶게 되어 있다. 그런데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그 힘의 가치는 달라진다. 생살여탈권을 가진 권력자가 사형수를 살려준다면 그것은 생명을 향한 권력이 된다. 링컨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 그러나 그 반대는 잔인한 권력이 된다. 이런 예는 들지 않아도 너무나 많다. 권력의 오만 권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것이 어떻게 행사되는가에 따라 살게 되는 사람과 죽게 되는 사람의 수는 많아진다. 최근 박근혜 정권 내부의 권력 암투나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된 조현아의 기내 난동사건은 모두 권력자가 자기 권력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박근혜 대통령의 .. 2015. 1. 9.
전병욱, 한국교회의 욕망과 죄를 보여주는 열쇠 말 전병욱, 그 병폐의 프리즘(1) 전병욱, 한국교회의 욕망과 죄를 보여주는 열쇠 말 는 왜 다시 “전병욱”에 대해 글을 쓰려는 것일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듯 합니다. 10여 년 전, 그의 설교와 신학적 사고에 깊이 스며 있고 거기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에 대해 비판했었습니다. 우리는 그를 통해 한국교회의 모순과 한계가 매우 뿌리 깊게 투영되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았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 이 시점에도 동일한 병폐와 오류가 압축되어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병욱 말고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병욱의 경우. 성추행이라는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법적 처벌도 받지 않았고, 그 자신이 이에 대해 본질적인 성찰과.. 2015. 1. 1.
새해 기도 하나님, 선한이여 이 땅을 불쌍히 여기소서. 어지신 분이여, 우리 죄를 없애주소서. 허물을 말끔히 씻어주시고 깨끗한 마음을 새로 지어주시고 꿋꿋한 뜻을 새로 세워주소서. 그리하여 이 땅에 사랑과 진실이 눈을 맞추며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나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게 하소서. 그리하면 정의가 당신 앞을 걸어나가고 평화가 그 발자취를 따라 가리이다. (시편 51:1-2, 10: 85:10-13) 2015.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