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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92

진면목(眞面目)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20) 진면목(眞面目) 본디 그대로의 참된 모습이나 내용을 진면목(眞面目)이라 한다.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누군가의 진면목을 보게 되는 순간은 많지 않다. 본다고 본 것이, 안다고 생각했던 것이 누군가의 겉모습이나 일부일 때가 많다. 다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때가 있다고 한다. 함께 여행을 할 때, 밥을 먹을 때, 도박판에 앉았을 때, 위급한 일을 만났을 때라는 것이다. 그렇겠다 싶다. 그런 일을 만나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비로소 알 수 있을 것 같다. 탈무드엔 사람을 평가하는 세 가지 기준이 있다. 키소, 코소, 카소가 그것이다. ‘키소’는 돈주머니를 말한다. 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그 사람의 가치를 일러준다는 것이다. ‘코소’는 술잔이다. 무엇을 어떻.. 2019. 4. 29.
설교와 썰교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19) 설교와 썰교 목사로 살다보니 늘 설교를 해야 하고, 이따금씩은 다른 이의 설교를 듣게 된다. 목사에게 설교는 평생 이어가야 할 마음의 씨름일 것이다. 설교자로 살며 누군가의 설교를 듣는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 마른 땅에 비 내리듯, 사막에 이슬 내리듯 듣는 말씀이 마음을 적실 때가 있다. 따뜻한 위로와 선한 격려로 다가와 마음을 추스르게 할 때면 말씀이 가진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게 된다. 몰랐거나 무감했지만 내가 잘못 살았구나, 화들짝 놀람으로 깨닫게 만들 때면 말씀이 가진 힘을 새삼 확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늘 그런 것은 아니다. 말씀이 공허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말씀에서 길어 올린 것이 아닌 수박 겉핥기식의 가벼움, 뻔한 공식과 같은 적용, 이야기를 할 때마다 ‘.. 2019.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