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52 단무지 한 쪽의 국위 선양 신동숙의 글밭(50) 단무지 한 쪽의 국위 선양 이 이야기는 30년 직장 생활을 하시고, 정년퇴직 후 중국 단체여행을 다녀오신 친정아버지의 실화입니다. 정해진 일정을 따라서 들어간 호텔 뷔페에서 어김없이 새어 나온 아버지의 습관이 있었습니다. 드실 만큼 조금만 접시에 담아오셔서 배가 적당히 찰 만큼만 드시고는 다 드신 후 접시에 묻은 양념을 단무지 한 쪽으로 삭삭 접시를 둘러가며 말끔히 닦으신 후 입으로 쏙 넣으시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모습을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던 중국 뷔페 식당의 직원이 마지막 마무리까지 보시고는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짝짝짝 박수까지 쳤다고 합니다. 그 모습에 기분이 좋아진 아버지는 한화로 1만원 정도의 팁을 건네시고는 일행들과 뿌듯한 마음으로 자리를 뜨셨다.. 2020. 1. 5. 다른 것은 없었어요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70) 다른 것은 없었어요 다 빌려 쓰는 것이었어요 다 놓고 가는 것이었고요 신발도 옷도 책도 공책도 연필도 지우개도 햇빛도 바람도 몸도 마음도 웃음도 눈물도 시간도 계절도 모두 빌려 쓰는 것 모두 놓고 가는 것 세상에 다른 것은 없었어요 2020. 1.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