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세상

한희철의 얘기마을(130)


썩은 세상




“도둑놈을 잡아들일 놈들까지 썩었으니 퍽 썩었지? 다 썩었어.”


단강으로 들어오는 직행버스, 옆자리에 앉은 마을 노인이 장탄식을 한다.


높은 자리의 나리들은 부패로 썩고, 

버려진 듯 살아가는 후미진 농부의 마음은 짓물러 썩고, 

이래저래 썩은 세상, 

다 썩은 세상.

푸른 싹에 대한 절실한 그리움!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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