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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2

정인이가 당한 고통은 신동숙의 글밭(306) 십자가형의 백배가 넘는 고통- 정인이가 당한 고통은 사진/김동진 백을 잘해줘도 영아를 키우는 엄마는 잘못한 하나가 마음에 걸려 밤새 괴로워하는 사람이다 영아가 놀이매트 위에 앉아서 놀다가 뒤로 쿵넘어지기만해도 엄마는 간이 떨어져서 말 못하는 어린 것을 한순간도 내려놓지 못하고만일에 하나가 두려워 병원으로 달려가는 사람이다 5개월 동안 온몸에 뼈가 부러졌다가 붙기를 반복했다입 속까지 찢어진 살갗에 뜨거운 이유식이 파고들고 아이는 췌장이 찢어지고 뱃속이 터져도 울지 못한다의사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라 진단했다 정인이의 고통을 읽는 일이 이렇게 고통스럽다벽에 붙은 십자가 앞에서 일어난 고문과 살인 행위다 십자가형의 백배가 넘는 고통을 잘나가는 목사와 어린이집 원장의 아들.. 2021. 1. 7.
별과 꿈 한희철의 얘기마을(196) 별과 꿈 “우리 동네 개울이 이렇게 지저분한 줄은 몰랐어요.” 개울을 청소하는 아이들은 한결같이 동네 개울의 더러움에 놀라고 말았다. 비닐, 깡통, 빈병(특히 농약병), 못쓰게 된 농기구 등 개울 곳곳은 온갖 쓰레기들로 가득했다. 자루에 담는 쓰레기는 이내 리어카를 채웠고, 두 대의 리어카는 분주하게 쓰레기를 날라야 했다. 쓰레기를 모으는 교회 마당엔 수북이 쓰레기가 쌓여갔다. 뜨거운 한낮의 볕이 머리 위해서 이글거렸고 땀은 온몸을 적셨다. 그래도 아이들은 부지런 했고, 그 모습들이 아름다웠다. 섬뜰 앞개울과 뒷개울, 작실, 끝정자등 네 개의 개울을 치우는데 이틀, 쓰레기를 분리하는데 또 하루가 걸렸다. 꼬박 사흘을 수고한 셈이다. 쓰레기를 치워낸 개울마다엔 라는 팻말을 박아 .. 2021.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