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사헌금



‘강아지 분만 감사헌금’
제단에 놓인 봉투엔 그렇게 쓰여 있었다.
안속장님이 강아지를 보곤 감사헌금을 드리신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의외(?)의 감사헌금이 올라 약간의 당황스러움과 함께 푸근한 기쁨을 누리게 한다.

일상 속에 스민 하나님의 사랑, 그게 고마워.

-<얘기마을> 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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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으면





땅에서 길을 잃으면
저 위를 바라본다

동방박사들이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면서
이 땅에 내려오신 어린 왕을 찾아가던 사막의 밤길처럼

하늘 장막에 써 놓으신 그 뜻을 읽으려
밤낮 없이 바라본다

그러나 저 하늘이 가리키는 곳은
언제나 내 안으로 펼쳐진 이 커다란 하늘이었다

숨줄과 잇닿아 있는
나의 이 마음이다

마음대로 행해도
법에 어긋남이 없다는 그 마음

날 여기까지 이끌어준
모든 새로운 길들을 비춘 마음속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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