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10)
우리가 신뢰하는 것은
언젠가 잘 아는 의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정형외과 의사였다. 그가 뜻밖의 말을 했다.
“목사님, 평생 의사 생활을 했지만 갈수록 모르겠어요. 어떤 경우는 분명히 낫는다 확신하고 수술을 했는데 낫지 않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는 도무지 자신이 없어 흉내만 냈는데 깨끗하게 낫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지요.”
갈수록 모르겠다고, 의사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이야기를 듣고서는 선생님께 말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선생님께 더 신뢰가 갑니다.”
진심이었다.
우리가 신뢰하는 것은
누군가 가지고 있는 실력이나 능력만이 아니다.
더욱 신뢰하는 것이 있다.
진실함이다.
겸손함에서 비롯된.
ㅡ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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