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31)
겸손하다는 것
‘겸손’(humility)이라는 말은 ‘흙’에서 온 말이다. 흙을 의미하는 라틴어 ‘humus’에서 왔다.
‘humus’와 같은 뿌리를 가진 말이 있는데, ‘유머’(humor)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흙이라는 것을 안다.
하나님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한 줌의 흙에서 와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것을 안다.
‘謙遜’은 ‘겸손할 겸’(謙)과 ‘겸손할 손’(遜)이 합해진 말이다.
조금만 겸손을 떠나면 겸손일 수 없다는 듯이.
겸손의 바탕은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 있다.
내 생각, 내 경험, 내 믿음이 얼마든지 잘못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겸손할 때 우리는 하나님처럼 판단하거나 말하지 않는다.
겸손할 때 우리는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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