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새벽 강 by 한종호 2021. 3. 4. 새벽 강가에 물안개가 뽀얗게 피어올랐습니다. 어둠 속을 밤새 흐른 강물이 몸이 더운지 허연 김으로 솟아오릅니다. 우윳빛 물안개가 또 하나의 강이 되어 강물 따라 흐를 때, 또 하나의 흘러가는 것, 물새 가족입니다. 때를 예감한 새들이 나란히 줄을 맞춰 날아갑니다. 이내 물안개 속에 파묻혀 더는 보이지 않는 새들, 물안개 피어나는 새벽 강에선 새들도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얘기마을> (1995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싱그러움 (0) 2021.03.06 어느 날의 기도 (0) 2021.03.05 봄 들판 (0) 2021.03.03 단강의 아침 (0) 2021.03.02 멀리서 온 소포 (0) 2021.03.01 관련글 싱그러움 어느 날의 기도 봄 들판 단강의 아침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