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끊겨 길마저 끊겨가는
윗작실서 안골로 넘어가는 옛길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단옷날 그네가 걸려
어릴 적 시간으로 단숨에 들게 하던
근심과 걱정 그나마 털던
품 넓고 장한 느티나무 위로
바람과 볕 잔잔한 안골이 있는데
안골 한복판엔 감나무가 섰다.
가을이면 하늘을 다 덮을 만큼 감이 열리고
고추잠자리 붉은 노을 부러움을 살만큼
붉은 감이 눈부신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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