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11 머잖아 우리는 하루 한 생각(60) 머잖아 우리는 볕 따뜻한 창가에 앉아 원로 장로님 내외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마치 소풍을 나온 것 같았다. 어쩌면 이야기는 연륜만큼 익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벼운 웃음 속에도 삶을 돌아보게 되는, 남은 시간을 헤아리게 되는 마음들이 담기고는 했다. 무슨 말 끝에 그랬을까,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이런 말을 했다. “머잖아 우리 모두는 천하의 바보가 될 거예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저는 시골에서 목회를 하며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지켜보았어요. 당시만 해도 목사가 염을 했고요. 마지막엔 정말 별 거 없더라고요. 사람이 죽으면 예외 없이 천하의 바보가 되요. 누가 왔다고 일어서지도 못하고, 울며 불러도 대답도 못하고, 칭찬한다고 웃지도 못하고, 욕한다고 화도 못 내고, 몸을 꽁.. 2019.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