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212 이팝나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40) 이팝나무 언제부터 저리 많았나 싶게 요즘 도로를 달리다 보면 그 중 흔하게 보게 되는 것이 이팝나무다. 눈이 부실 만큼 나무 가득 하얀 꽃을 피워낸 모습을 보면, 이팝나무만 골라 폭설이 내린 듯 눈을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꽃을 볼 때면 슬쩍 군침이 돌기도 하는 것은 어릴 적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쑥버무리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뜯어온 쑥 위에 쌀가루를 뿌려 만든 쑥버무리, 이팝나무엔 하얀 쌀가루와 푸른 쑥이 그럴 듯이 어울린다. 하지만 이팝나무 꽃을 바라보는 종국엔 괜스레 눈물겹다. 저 하얀 꽃을 바라보며 하얀 이밥을 떠올렸던 배고프던 시절을 생각하면. 먹을 게 넘쳐나 이팝나무를 바라보면서도 이팝나무의 유래를 모르는 오늘을 생각하면. 2019. 5. 21. 어부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39) 어부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농암종택을 찾기 전까지는 농암을 몰랐다. ‘어부가’로 널리 알려졌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내게 떠올랐던 것은 윤선도의 어부가뿐이었다. 자료를 대하니 농암에 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2019.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