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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2

같은 길을 가면서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53) 같은 길을 가면서도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면서 누가 가장 높은지를 다퉜던 제자들, 예수님은 모르실 거라는 제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예수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모두 알고 있었다. 제자들이 서로 다퉜다는 것도, 무얼 두고 다퉜는지도. 주님은 우리가 기도를 해야 우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겨우 알아차리시는 분이 아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새가 없는 곳에서 말하면 되고, 쥐가 없는 곳에서 말하면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어디서 무슨 말을 하든 새와 쥐가 듣는 것이라면, 새와 쥐를 만드신 분이 우리가 하는 말을 모두 듣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은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말을 하건 모두 .. 2019. 6. 3.
답장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52) 답장 "한 목사님 갑자기 그리움 탑니다. 바람이 살랑거리는데 해가 막 넘어갑니다. 홍순관님의 노래 한 곡 들으며 해를 보냅니다." 멀리 부산에서 보내온 문자, 기쁨지기였다. 또 다시 여름이 다가오고 있고, 여름이면 어김없이 모이는 모임이 있다. 올해로 스물두 번째를 맞는 독서캠프다. 올해는 이야기 손님으로 김기석 형과 함민복 시인을 모시기로 했단다. 독서캠프는 유난을 떨지 않아 늘 소박하지만 소중한 밥상이다. 분주하게 하루를 보낸 뒤 아침에 답장을 보낸다. "길을 쓸고 마루를 닦는 이의 마음에 어찌 그리움이 없겠습니까? 먼 산 볼 때 누군가 빙긋 웃는, 그 선한 웃음 마음에 담기를 바랍니다." 201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