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10/043

아름다운 일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81) 아름다운 일 누군가와 우정을 나누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누군가가 나누는 우정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저만치 앞서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오래된 우정인 양, 오래갈 우정인 양 흑백으로 찍는다. 나중에 보니 사진이 좋다. 한 장에는 두 팔을 벌린 모습이 담겼고, 다른 한 장에는 슬그머니 옆을 보며 빙그레 웃는 웃음이 담겼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오롯이 전해진다. 아름다운 우정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 2019. 10. 4.
아프고 부끄럽고 고마운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80) 아프고 부끄럽고 고마운 누군가의 설교를 듣는 일은 내게 드문 일이다. 바쁜 탓이기도 하고, 혹시라도 누군가를 흉내 내거나 비교하려는 마음을 스스로 차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심사가 못된 탓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우연히 듣게 된 설교가 있다. 새문안교회 이상학목사의 설교였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법(4)–사랑과 정의 사이에서’(마태복음 5:20)라는 제목이었다. 자신이 속한 교단 안에서 일어난 M교회의 담임목사 세습 문제를 다루는 설교였다. “성경적 설교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용서해 달라”며 시작했지만, 내게는 더없이 성경적으로 들렸다. 목소리를 높이는 법 없었지만 위선과 탐욕과 무지의 견고한 벽을 깨뜨리는 설교이기도 했다. 설교자는 이번에 벌어진 일이 193.. 2019. 10. 4.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79)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린 손자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하나님을 본 적이 있으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도 진지하게 손자에게 대답을 했다. “얘야, 나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단다.” 성 베네딕토는 말했다. “수도원의 부엌세간과 헛간의 연장을 다루는 것은 제단의 제구를 다루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도로테오의 말은 지극히 단순하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가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가까워질수록 하나님과 가까워진다.” 로렌스의 말은 가슴에 쿵 하고 떨어지는 바윗덩어리 같다. “낙원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갖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하나.. 2019.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