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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by 한종호 2019. 10. 4.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79)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린 손자에게 하나님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진지하게 물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하나님을 본 적이 있으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도 진지하게 손자에게 대답을 했다.


“얘야, 나는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단다.”

 

성 베네딕토는 말했다.

 

 “수도원의 부엌세간과 헛간의 연장을 다루는 것은 제단의 제구를 다루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

 

도로테오의 말은 지극히 단순하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수록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가까이 가게 되며, 다른 사람에게 가까워질수록 하나님과 가까워진다.”

 

 

 

 

 

 

로렌스의 말은 가슴에 쿵 하고 떨어지는 바윗덩어리 같다.

 

“낙원에서 하나님과 관계를 갖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하나님과 관계를 가져야 할 곳은 지옥입니다.” 


떼이야르 드 샤르뎅의 말은 가만 그늘을 비추는 햇살처럼 다가온다.

 

“하나님은 농부들의 호미 끝에, 학생들의 연필 끝에, 광부들의 곡괭이 자루 끝에, 밥 짓는 여인들의 젖은 손끝에 계심을 기억하라!”

 

어서 오기를, 마침내 오기를,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그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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