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21 나무들 옷 입히기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11) 나무들 옷 입히기 갈수록 해가 짧아진다. 오후가 시작되어 잠깐 시간이 지난다 싶으면 어느새 땅거미가 깔리고는 한다. 문득 인생의 계절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인생의 해가 지는 시간도 그렇게 찾아올 것이었다. 새벽예배 준비와 심방 준비를 마쳤을 때는 이미 어둠이 다 내린 시간이었다. 막 자리에서 일어나며 보니 누군가 예배당 마당에서 일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가로등 불빛을 의지해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멀리서도 대뜸 누구인지를 알 것 같았다. 옆에 서 있는 트럭, 조경 일을 하며 정릉교회 조경위원회를 맡고 있는 권사님이었다. 하루의 일을 마치면 곧장 집으로 가는 대신 예배당에 들러 예배당 주변을 돌보는 일을 하신다. 피곤한 중에도 맡겨진 일을 지극한 정성으로 감당하는 권사님.. 2019. 11.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