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43)


진갑


생일을 축하하며 한 장로님이 “이젠 진갑이네요.” 웃으며 말했다. 진갑이란 말을 오랜만에 들었다. 進甲은 환갑의 이듬해로 ‘예순두 살’을 이르는 말이다. 글자대로 하자면 ‘환갑보다 한 해 더 나아간 해’가 될 것이다. 




어릴 적 ‘환갑 진갑 다 지났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었다. 어지간히 오래 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그 말은 살만큼 산 사람이란 뜻으로 전해졌다. 


남의 일로만 알았는데, 이젠 내가 진갑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이젠 살 만큼 산 사람이 된 셈이다. 


이제부턴 덤이다. 덤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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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물이 흐르는

신동숙의 글밭(123)


기도는 물이 흐르는



기도는 물이 흐르는
기도는 숨이 흐르는


품으면 꿈이 되고
피우면 꽃이 되는


하늘 숨으로
하나 되어


본향으로
돌아가는


홀로 깊은 침묵의 강
쉼을 얻는 평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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