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12 미더운 친구 한희철의 얘기마을(111) 미더운 친구 부인 자랑이야 팔불출이라지만 친구자랑은 어떨까, 팔불출이라면 또 어떠랴만. 이번 물난리를 겪으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웠던 건 태어난 지 8개월 된 규민이의 분유가 떨어진 일이었다. 된장국과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는 반찬이야 그러려니 했지만 당장 어린 것 먹거리가 떨어진 게 적지 않은 걱정거리였다. 얼마 전 모유를 떼고 이제 막 이유식에 익숙해진 터였다. 분유를 구하려면 시내를 나가야 하는데 쏟아진 비에 사방 길이 끊겨버렸다. 안부전화를 건 친구가 그 이야길 듣고는 어떻게든 전할 방법을 찾아보겠노라 한다. 오후가 되어 전화가 왔다. 손곡까지 왔으니 정산까지만 나오면 전할 수 있겠다는 전화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작실로 올라가 산 하나를 넘었다. 길이 끊기니 평소 생각도 않.. 2020. 10. 11. 알고 보면 신동숙의 글밭(252) 알고 보면 허리 굽혀 폐지 주우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알고 보면 어느 독립운동가의 후손인지도 모른다 길에서 마주칠 때마다 더욱 허리 굽혀 인사드려야겠다 2020. 10.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