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81 자괴감 김 집사님은 요즘 며칠째 다리가 아파 꼼짝을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뙤약볕 밑에서 고추 따다가 쓰러진 후 점점 기력이 쇠약해졌습니다. 이따금씩 들릴 때마다 집사님은 아픈 다리를 걷어 올리시며 손 얹어 기도해 달라 하십니다. 별 효험이, 아니 아무런 효험이 없는 줄 알면서도 목사라고 제 손길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한번은 기도 중에 심한 통증이 일어나 서로가 어려웠습니다. 기도하면 아픈 게 싹 가시고 낫고 해야 할 텐데, 기도하는 중에 더 큰 통증이 왔으니, 그렇게 참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안 다니던 교회를 친척네 다녀와서부터 나오기 시작한 선아 할머니가 며칠 전엔 김영옥 집사님을 따라 새벽예배에도 나오셨습니다. 예배를 마쳤을 때 집사님이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선아 할머니가 늘 머리가 아파 고생이니 손을 얹.. 2021.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