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돗1 예레미야 읽기를 시작하며 한희철의 무릎 꿇고 손가락으로 읽는 예레미야(1) 예레미야 읽기를 시작하며 언젠가 주보 표지에 ‘예레미야를 만나면’이라는 글을 실은 적이 있다. 그럴 수 있다면 언제고 예레미야를 만나 실컷 울리라 여전히 젖어 있는 그의 두 눈을 보면 왈칵 눈물이 솟으리라 당신께는 주님의 말씀 백성들에겐 귀찮고 하찮은 말 그 사이에 서서 울먹울먹 하던 다시는 주님 말씀 전하지 않으리라 다짐할 때마다 뼛속을 따라 심장이 타들어가던 당신의 뒷모습엔 늘 눈물이 어렸노라고 겨울밤 인우재에서 듣던 낙숫물처럼 어둠 속 떨구던 당신의 눈물 소리 쟁쟁했노라고 애써 적은 주님의 말씀 서걱서걱 왕의 칼에 베어질 때 내 마음도 베였노라고 마침내 당신 웅덩이에 던져졌을 때 나도 갇혔고 구스 사람 에벳멜렉이 달아 내린 헝겊쪼가리와 낡은 옷에 이.. 2015.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