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1 개그만도 못한 진실 - 친애하는 아우님에게 - 천정근의 어디로 가시나이까(3) 개그만도 못한 진실 -친애하는 아우님에게- 봄밤이 깊었는데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깨어 있어요. 의사는 저에게 자중자애하고 몸을 아껴 큰일에 쓸 에너지를 비축해 두라 하는데, 들을 때는 정말 그런 듯 싶다가도 또 그걸 못하니 참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된장 담그려고 겨우내 걸어두었던 메주들을 내려놓고 항아리를 몇 개 구입해 깨끗이 소제해 둔지가 벌써 일주일째인데, 날마다 ‘해야지, 해야지’하면서 바라만 보고 있소.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무기력하게 하는지, 이것이 아닌데 이것이 아닌데 하는 생각만 나는 게 영 부지런한 삶이 되질 않습니다. 부지런한 삶이랄 게 무어 있겠습니까. 하루 살고 하루 죽는 거지요. 아침이면 일어나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여 딴 생각이 일어나지 않.. 2015. 1.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