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47)
그래서 어렵다
처음으로 그 말을 듣던 때의 떨림을 지금도 기억한다. 나직한 목소리, 그러나 울림은 묵중했다.
孰能濁以靜之徐淸(숙능탁이정지서청)
노자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누가 능히 흐린 것들과 어울리기 위하여 자신을 흐리게 만들어 고요함으로써 더러움을 천천히 맑게 해줄 수 있겠느냐’는 뜻이었다. 문득 아뜩하면서도 환했다.
어려울 것이 없다.
그래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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