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오의 건강한 작은 교회 이야기(4)
단순함, 작음, 더불어 함께
- 건강한 작은 교회의 세 가지 핵심 가치 -
“건강한 작은 교회”는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할까? 성경은 우리에게 끝임 없이 “바알과 아세라”로 대표되는 “풍요와 번영”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 즉, “사랑과 평화, 공평과 정의”를 따를 것인가?를 물으며 선택을 요구한다. 이는 내 욕망과 욕심으로 점철된 자기 중심성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 중심성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며 선택이다.
에덴 동산 이후 인간은 인간과 더불어 함께, 자연 만물과 더불어 함께 살도록 창조되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따먹어 전적으로 타락하게 된 “원죄”는 인간이 선악의 기준이신 하나님 중심성을 떠나 자기가 선악의 기준이 되어 자기 중심성으로 살아가게 된 것을 의미한다. “자기 애”, “자기 중심성”이 바로 “원죄”다. 이 원죄에서 거짓과 사기, 폭력과 전쟁 등 모든 “자범죄 또는 고범죄”가 파생된다. 바벨탑으로 대표되듯이 끝임 없이 자기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세우고, 만들고, 높아지고, 소유하려고 하는 욕망들…. 이를 통해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반역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창조물에 대해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혼자 있는 아담에 대해서만 유일하게 보시기에 좋지 않다고 하신다. 그리고 그와 “함께” 돕는 배필로 하와를 창조하셨다. 모든 창조 만물을 “보존하고 관리”하도록 하시며 창조 공동체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인간을 돕는 인간을 만드심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로 살아가도록 하신 것이다. 이로써 에덴 동산에는 하나님 중심성의 “하나님 사랑”과 인간과 자연 만물에 대한 공동체와 더불어 함께하는 “이웃 사랑”이 완성된 것이다. 타락은 결국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훼손한 것이고 회복은 결국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다.
공동체성의 회복! 다시 말해 “더불어 함께”의 회복이야 말로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그리스도인 개인이 추구해야 할 최고의 온전함이며, “더불어 함께”야 말로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로서 교회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성경적 가치인 것이다. 누가 온전한 그리스도인인가? 누가 성경적 그리스도인인가? 가장 성숙했다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진실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건강한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 결국 “더불어 함께”하는 신자, “더불어 함께”하는 교회가 바로 그 신자이며 그 교회이다.
“하나님 사랑”은 다른 말로 “하나님과 더불어 함께”이다. “이웃 사랑은 이웃과 더불어 함께”이다. 그렇다면 “더불어 함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더불어 함께하려면 성경적 관점을 소유하고, 성경적 가치를 따라야 한다. 단순하게 성경을 믿고 단순하게 성경을 따르고 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풍요와 번영을 따르지 않고 사랑과 평화, 공평과 정의를 따르는 것이다. 무언가를 더 갖고, 무언가가 되기를 원하는 모든 크고자 하는 욕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낮음, 작음, 비움, 나눔의 정신을 따라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어야 한다.
이를 나는 “단순함”과 “작음”이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나는 건강한 작은 교회가 지향해야 할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단순함”, “작음”, “더불어 함께”로 제시한다.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 단순해야 하고, 더불어 함께하기 위해 작음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글에서는 세 가지 핵심가치인 “단순함”, “작음”, “더불어 함께”에 대해 더 자세히 생각해 보겠다.
이진오/더함공동체교회 목사, 교회2.0목회자운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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