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6)
생활의 예배화
<교회·사찰에 가야만 신앙생활인가…코로나19가 던진 ‘빅 퀘스천’>, 오늘 한 일간신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교계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겠느냐는 내용이었는데,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무너진 이 때, 많은 것들이 재정립 될 수밖에 없을 터인데 그 중에는 신앙생활 혹은 신앙생활의 행태도 있을 것이다.
독일에서 목회를 하던 중 한국을 찾으면 그 중 많이 받았던 질문이 있었다. 독일 예배당이 빈 것을 지적하며 독일교회는 성령이 떠난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다. 그럴 때마다 대답을 했던 것이 있다. 한국교회는 예배의 생활화는 자리를 잡았지만 생활의 예배화는 숙제로 남아 있다, 반면 독일교회는 생활의 예배화가 자리를 잡았지 싶다,는 대답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시작된 교회에서의 주일예배금지가 오랫동안 익숙했던 예배의 생활화에 금이 가는 아픔으로 다가오지만, 그럴수록 생활의 예배화로 이어지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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