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23)
마스크 은행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우들을 위해 준비해 둔 마스크가 있었다. 알아보니 1100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교우들 중에는 몸이 약하여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 있다. 그분들이 약국 앞에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하는 일은 어려운 일, 필요한 교우들께 나누어 드리기로 했다. 양이 제한되어 있어 더 자주 더 많이 나눌 수 없는 것에 양해를 구하며 교우들께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마스크 은행을 개설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었다. 교우들께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냈다.
“마스크 은행을 개설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시기, 이럴 때일수록 오병이어의 기적이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혹시라도 마스크를 교회에 기증을 하든지,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비용을 전해주시면 그만큼을 더 교우들과, 이웃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이 시간도 지나갈 것입니다. 함께 마음을 나눔으로 우리의 마음과 믿음이 성숙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눌수록 남는, 넉넉한 은행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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