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191)
두 손
구름은
땅으로 낮아지려
그토록
제 살을 깎아
빗줄기가 되는지
나무는
말의 숨결이 되려
그토록
제 살을 깎아
사각이는 연필이 되었는지
두 손은
따스한 가슴이 되려
그토록
거친 나무를 쓰다듬어
굳은살 배긴 나무가 되었는지
어둠은
한 점 빛이 되려
그토록
긴 밤을 쓰다듬어
두 눈가에 아침 이슬로 맺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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