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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떠도는 물방울 하나

by 한종호 2020. 10. 8.

신동숙의 글밭(249)


떠도는 물방울 하나




망망대해(茫茫大海) 

망망대천(茫茫大天)

떠도는 물방울 하나


깜깜한 밤이래도 걱정 없어요

돌고 돌아서 제자리

길 잃을 염려 없어요


연약하여 부서진대도 상관 없어요

부서지면 더 작은 물방울

더 가벼울 터이니


언제든 고개 들면

해와 달과 별이 그 자리에서

한결같이 지켜보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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