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얘기마을(140)
창(窓)
단강에서 사는 내게 단강은 하나의 창(窓)
단강을 통해 나는 하늘과 세상을 본다.
맑기를
따뜻하기를,
이따금씩 먼지 낀 창을 닦으며 그렇게 빈다.
하늘을 닦는 것,
세상을 닦는 것,
맑고 따뜻해 깊은 하늘을 맑게 보기를,
넓은 세상을 따뜻하게 보기를,
오늘도 나는 나의 창을 닦으며 조용히 빈다.
-<얘기마을>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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