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새끼들을 돌볼 때 정말 헌신적으로 인상 깊게 돌보던 어미닭의 태도가 어느 날부터인가 완전히 바뀌고 말았다. 조금만 낌새가 이상해도 다급한 목소리로 병아리들을 제 날개 아래 모으고, 먹을 게 있으면 새끼부터 먹게 하던 어미닭이었는데, 웬일인지 병아리들이 가까이 올라치면 매정하게 쪼아 물리치곤 한다. 어쩌면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의아스러울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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