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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창(窓)

by 한종호 2021. 2. 22.



단강에서 사는 내게 단강은 하나의 창(窓)
단강을 통해 나는 하늘과 세상을 본다.

 


맑기를
따뜻하기를
이따금씩 먼지 낀 창을 닦으며 그렇게 빈다.


창을 닦는 것은 하늘을 닦는 것, 
세상을 닦는 것
맑고 따뜻해 깊은 하늘 맑게 보기를
넓은 세상 따뜻하게 보기를,
오늘도 나는 나의 창을 닦으며 조용히 빈다.

-<얘기마을>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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