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호박꽃 by 한종호 2021. 3. 8. 호박꽃이 불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거름더미 담벼락 논둑 빈터 어디다 심어도 여기가 내 땅 뿌리를 내리고 쑥쑥 순을 뻗어 꽃을 피울 뿐이다. 조심스러울 것도 없는 꽃을 피워 벌과 나비를 부르고, 누가 어떻게 먹어도 탈이 없을 미끈한 호박을 맺을 뿐, 왜 내가 여기 있냐고, 하필 이름이 호박꽃이 뭐냐고, 호박은 자기를 불평하는 법이 없다. 호박꽃! -<얘기마을> (1995년)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상 (0) 2021.03.10 아침 참새 (0) 2021.03.09 할아버지의 아침 (0) 2021.03.07 싱그러움 (0) 2021.03.06 어느 날의 기도 (0) 2021.03.05 관련글 단상 아침 참새 할아버지의 아침 싱그러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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