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봄(6)

by 한종호 2021. 3. 23.



숙제를 하다말고 
책상에 엎으려 잠든 아이의 손에
파란 물이 들었습니다.
그리다 만 그림일기 속 푸른 잎 돋아나는 나무가
씩씩하게 서 있습니다.

 


나무도 푸르고
나무를 그리는 아이의 손도 푸르고
푸른 나무를 푸르게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도 푸르고
아이는 오늘 밤 푸른 꿈을 꾸겠지요.
봄입니다.

-<얘기마을> (1996년)

'한희철의 '두런두런' > 한희철의 얘기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8)  (0) 2021.03.25
봄(7)  (0) 2021.03.24
봄(5)  (0) 2021.03.21
봄(4)  (0) 2021.03.21
봄(3)  (0) 2021.03.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