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동중정(動中靜) by 한종호 2021. 4. 20. 오늘도 나는 달린다 빙빙빙 날아다닌다 사분사분 가벼웁게 사월의 산새처럼 아침부터 밤까지 쉴 새 없이 배달의 기사님들처럼 공양간 초발심의 행자처럼 119구급대원들처럼 기도의 타종소리에 뛰어가는 수녀처럼 분과 초 단위로 살아간다 성성적적(惺惺寂寂) 매 순간을 깨어서 땅과 하늘을 빙빙빙 춤을 추듯 날아다닌다 12시간을 앉았던 정중동(靜中動)으로 12시간을 달리는 동중정(動中靜)을 산다 심심한 생각 한 자락이 이마를 스친다 어느 쪽이 더 쉬운가? 12시간의 정중동일까? 12시간의 동중정일까?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꽃자리 저작자표시 '신동숙의 글밭 > 시노래 한 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작 (0) 2021.04.24 무화과 잎과 열매 (0) 2021.04.22 진선미의 사람 (0) 2021.04.19 새순 (0) 2021.04.15 없는 책 (0) 2021.04.14 관련글 세작 무화과 잎과 열매 진선미의 사람 새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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