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운 일이다 피하듯 하늘을 외면했다 무심코 나선 거리 매운바람 핑곌 삼아 고갤 떨궜다 구석구석 파고들어 살갗 하나하나를 파랗게 일으켜 세우는 무서운 추위 그 사일 헤집는 매운바람 잔뜩 움츠러들어 멋대로 헝클어져 그게 바람 탓이려니 했다 가슴속 어두움도 잿빛 하늘 탓이려니 했다 우리 거짓의 두께는 얼마만한 것인지 우린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 건지 걷고 걸어도 벗어날 수 없는 거리 쉬운 祝祭 네가 보고 싶어 이처럼 흔들릴수록 네가 보고 싶어 뭐라 이름 하지 않아도 분명한 이름 구체적인 흔들림과 장식 없는 쓰러짐 그 선명한 軌跡 목 아래 낀 때를 네게 보이며 난 네 吐瀉物이 보고 싶은 거야 바람 탓이 아니다 추위 탓이 아니다 잔뜩 움츠러들어 멋대로 헝클어져 어둠속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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