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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니코스카잔차키스를 읽으며

by 한종호 2021. 8. 9.


어제 오늘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오 아름다운 크레타의 영혼’을 읽는다. 그의 작품들에서 인상적인 말들을 뽑아 엮은 책이다. 낱권으로 읽을 때의 신선함이 되살아난다.


거침없는 사고와 행동, 그러면서도 더 없이 맑고 투명한 영혼. 머릿속에서가 아니라 가슴속에서 꾸밈없이 일궈내는 살아있는 언어들.


자유혼을 가져야만 얽매임 없이 내 사는 땅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거라고, 그가 들려주는 여러 얘기들은 가르친다.


분명 그는 내게 커다란 산이다. 한 마디 말로는 규정할 수 없는, 우직하고 묵묵한 산. 니코스카잔차키스를 통해 확인한 건 초라하게 무뎌진 내 언어와 영혼이었다.

<얘기마을> 198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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