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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라벤더 차 한 잔의 평화를

by 한종호 2022. 1. 3.





선물로 주신 새해 
마지막 숫자를

1로 쓰다가
2로 고쳐 쓰면서

같은 하늘을 숨쉬고 있는
같은 예수의 날을 헤아리는

이 땅에 모든 생명들의 건강을 빕니다
라벤더 차 한 잔의 평화를 빕니다

백신을 맞고 
내 몸속으로 들어오는

코로나 바이러스와도 
몸속 세계의 평화 협정을 기도합니다

숨쉬는 모든 순간마다
하늘의 평화가 임하는

내게 주시는 어려움과 아픔이
이 또한 내 몸을 살릴 선물이 되는 은총을 누리는

사색의 등불로 밝히는
감사의 오솔길을 걸으며

오늘의 햇살처럼 내 눈길이 닿는 곳마다
차 한 잔의 평화가 흘러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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