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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63

봄꽃 2019. 3. 6.
재를 뒤집어쓰다 하루 한 생각(65) 재를 뒤집어쓰다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이다. 우리가 한 줌 흙에서 왔음을 기억하며, 참회의 길을 나서며 이마에 재를 바른다. 때마침 ‘경칩’이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은 ‘놀랄 경’((驚)에 ‘숨을 칩’(蟄)을 쓴다. 그림/고은비 땅 속에 숨어 있는 벌레들이 놀라서 깬다는 뜻이겠다. 날이 풀린 줄도 모르고 겨울잠을 자다 놀라 깬 땅 속 벌레들이 다시 한 번 놀라겠다. 겨울잠에서 깨고 나니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온 천지가 재를 뒤집어쓰고 있으니 드문 재의 수요일이다. -한희철 목사 2019. 3. 6.
소금과 소금통 하루 한 생각(65) 소금과 소금통 삼일만세운동이 일어나던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는 1.5% 정도였다고 한다. 인구 1,600만 명 중 20만 정도가 기독교인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변절한 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장을 섰던 것은 분명하다. 수는 적었어도 소금의 역할은 충실하게 감당했다. 그 때에 비하면 오늘의 기독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금의 양이 많아졌다. 커졌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소금은 장식용이 아니다. 크고 화려한 통을 채우는데 존재의 이유나 목적이 있지 않다. 소금의 소용은 녹을 곳에서 녹아 사라지는데 있다. -한희철 목사 2019.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