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65)
소금과 소금통
삼일만세운동이 일어나던 당시 우리나라 기독교 인구는 1.5% 정도였다고 한다. 인구 1,600만 명 중 20만 정도가 기독교인이었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 변절한 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앞장을 섰던 것은 분명하다. 수는 적었어도 소금의 역할은 충실하게 감당했다.
그 때에 비하면 오늘의 기독교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금의 양이 많아졌다. 커졌고, 화려해졌다.
하지만 소금은 장식용이 아니다. 크고 화려한 통을 채우는데 존재의 이유나 목적이 있지 않다. 소금의 소용은 녹을 곳에서 녹아 사라지는데 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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