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52 가로등을 밝히는 것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92) 가로등을 밝히는 것은 정릉교회 마당으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콘크리트 기둥이 서 있다. 국민대와 길음역 사이의 대로변에서 빠져나와 청수장으로 올라가는 길, 또 한 번 가지가 갈라지듯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롯데리아를 끼고 우회전을 한 뒤 좁은 길을 따라 올라오다 만나게 되는 예배당으로 들어서는 초입, 전봇대 바로 옆 벽돌을 쌓아 만든 허름한 기둥이 서 있다. 하필이면 교회로 들어서며 제일 먼저 만나는 되는 것이 허름한 기둥일까 생각을 하다가, 기둥 위에 등을 세우기로 했다. 기둥을 헐거나 기둥을 단장하는 대신 택한 선택이었다. 비나 눈이 와도 괜찮은 등을 찾아 기둥 위에 세웠더니 보기가 그럴듯하다. 허름한 기둥 위에 등을 얹자 기둥은 그럴듯한 가로등 받침대가 되었다. 어둠이 내.. 2020. 2. 5. 봄햇살 같아서 신동숙의 글밭(71)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눈길이 어둔 가슴을 팔 없이 안아주시는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말씀이 메마른 땅을 말없이 적셔주시는 봄비 같아서 당신의 있음이 없는 하늘을 투명히 있게 하는 맑은 봄하늘 같아서 2020. 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