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71)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눈길이
어둔 가슴을
팔 없이 안아주시는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말씀이
메마른 땅을
말없이 적셔주시는
봄비 같아서
당신의 있음이
없는 하늘을
투명히 있게 하는
맑은 봄하늘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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