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0/05/202

2020년, 파란만장한 역사의 점철 그리고 성서의 시선 한종호의 너른마당(63) 2020년, 파란만장한 역사의 점철 그리고 성서의 시선 우리에게 2020년은 한일합병과 식민지로서의 전락이 이루어졌던 1910년에서 110년이요, 한반도 분단의 결과인 1950년 6·25 전쟁으로부터 70년,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운 1960년 4·19 혁명 60주년, 그리고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1980년 5·18 민주항쟁 40주년이다. 실로 파란만장한 역사의 점철이다. 영국의 사학자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라고 규정하면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이라는 전쟁 체제의 연속에서 얼마나 많은 인간이 희생되었는가를 증언한다. 우리 역시 그런 극단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근현대사를 이어왔고, 21세기는 그런 극단의 시대를 초극할 수 있는 역사를 갈망한다. 그러나.. 2020. 5. 20.
망각보다 무서운 기억의 편집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88) 망각보다 무서운 기억의 편집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았다. 자식들의 비석을 쓰다듬는 어머니들의 눈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지난다 해도 그 눈물이 어찌 마를까. 어찌 뜨거움이 달라질 수 있을까. 어머니 가슴속에 묻은 자식들은 아무리 세월이 지나간다 해도 여전히 꽃다운 청춘들이다. 사진/일요신문 그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부끄럽다. 모르기도 했고, 모른 척 하기도 했다. 오히려 광주의 아픔을 헤아리게 된 것은 군 입대 후였다. 입대를 한 것이 신학공부 3학년을 마친 1981년 7월 1일, 5.18이 일어난 지 막 1년이 지날 때였다. 논산에서 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은 곳이 광주 송정리 평동에 있는 포대였다. 그 해였.. 202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