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2 멈출 수 없는 사랑 신동숙의 글밭(259) 멈출 수 없는 사랑 물이 흐르는 것은멈출 수 없기에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을무슨 수로 막을까 매 순간 흐르고 흘러서 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물처럼 멈출 수도 없는 끊을 수도 없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는 멈출 수 없는 사랑 햇살이 좋은날엔 무지개로 뜬다 2020. 10. 28. 변소 한희철의 얘기마을(127) 변소 언젠가 아내의 친구가 단강에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와서 지내다 아내에게 화장실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더니 고개를 흔들며 “여기 아닌데” 하며 그냥 나오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배를 잡고 웃었지만 허름한 공간 안 땅바닥에 돌멩이 두 개만 달랑 놓여 있었으니, 도시 생활에 익숙한 친구로선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누구네를 가도 익숙해졌지만 저도 단강에 처음 왔을 땐 변소 때문에 당황했었습니다. 들어가 보니 한쪽 구석에 돌멩이 두 개만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잠시 생각하다 틀리지 않게 일을 보긴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수세식에 익숙해진 터에 돌멩이에 올라앉아 맨땅 위에 일을 본다는 것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편해.. 2020. 10.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