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나는

한희철의 얘기마을(207)


지금 나는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내 꿈은 무엇이었으며

그 꿈은 어떻게 되었는가.


나는 얼마나 작아지고 있는가.

그 작아짐에 얼마나 익숙해지고 있는가.

그런 작아짐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가.


이곳에서의 나는 누구인가.

이 땅에서의 구원은 무엇인가.


어둠속에 묻는 물음.

어둠속에 묻는 물음. 


-<얘기마을>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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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 겨울나무

신동숙의 글밭(313)


냉이 - 겨울나무




겨울을 푸르게 견뎌낸 냉이가

뿌리에 단맛을 머금었습니다


흙의 은혜를 저버리는 듯

잔뿌리에 흙을 털어내는 손이


늙은 잎을 거두지 못하고

시든 잎을 개려내는 손이


못내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땅에 납작 엎드려 절하는 냉이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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