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반떼스1 바람을 마주보고 가는 바보 김민웅의 '인문학 산책'(5) 바람을 마주보고 가는 바보 “그 양반은 독서에 너무 빠져든 나머지 잠은 안자고 책만 읽는 바람에 머릿속 골수가 다 말려버려 마침내 정신이 이상해지고 말았다.” 문제는 책이었다. 아, 독서도 적당히 하지 않으면 정신건강에 해롭단다. 그걸 염려하다 독서를 하지 않으면 그 반대로 골수가 넘쳐나서 문제가 되려나? 이에 대한 최근 학계의 결론은 어떠한지 궁금해진다. 아무튼 이 사나이는, 기사 소설을 잔뜩 읽은 탓에 마침내 방랑 기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골수가 동이 나도 그런 결심은 가능한 모양이다. 아니 그러 길래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건가? 이리하여 라 만차의 어느 시골에 사는 영감 “돈 끼호떼”의 기이한 유랑 행각이 시작된다. 돈 끼호떼와 산초 (출처: spotter_nl.. 2015.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