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1 늦게사 사랑하게 되었나이다! 성염의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3) 늦게사 사랑하게 되었나이다! “그들은 배를 끌어다 호숫가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라갔다”(누가복음 5:1-11). 내가 주님을 처음 만나 뵌 때는 언제였을까?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제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사도 요한은 백 살이 다 되어서도 ‘그 날, 때는 네 시쯤이었다’(요한복음 l,39)라고 운명의 시각을 기억하고 있지만, 나는…. 내가 내 아내 된 저 여자를 처음 보았던 그 때였을까? 교통사고가 나던 그 날이었을까? 친구가 성당에 가자며 데리러 오던 가을 아침이었을까? 어느 봄날 문득 좁다란 뜰에 초목 한 포기가 땅을 뚫고 솟아 있음을 발견했을 때처럼, 은총의 씨앗이 언제부터 내게 숨겨져 있었는지 나는 그저 신비로울 뿐이다. 예수와 첫 번 .. 2015.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