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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3

공부는 구도행위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사회'(4) 공부는 구도행위 영생의 교리도 준비되었다. 그리고 그걸 확증할 수 있는 종교적 의례(제사)도 구비되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무엇일까? 당연히 구도의 길일 것이다. 다시 꼼꼼하게 문제를 정리해보자. 유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가족의 영생이다. 매우 상식적인 문제풀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지만, 가족 단위로 가게 되면 존속의 가능성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문 차원에서 생육하여 번성해야 한다. 이건 생활이 아니라, 종교요 신앙의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그래야 영생하는 거니까. 참으로 간단하고 명료한 해결책이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을까? 이 역시 어려울 것이 없다. 생존의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삶의 환경을 구축하면 되기 때문.. 2015. 1. 19.
효와 제사가 가지는 종교적 의미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 사회(3) 효와 제사가 가지는 종교적 의미 유교만큼 영생을 생활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종교도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종교는 영생의 문제를 영적으로 풀어내려 한다. 그래서 영생을 이야기하면서도 개별적 실체로서 개인이 생물학적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다는 식의 과감한 발언은 가급적 삼간다. 물론 개중에 삐딱선을 타고 그것, 즉 생물학적으로 죽지 않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유교가 다르다. 유교가 택한 방법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문의 핏줄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유교의 구원이요 영생이기 때문이다. 유교 사회는 또 이를 위해 이러저러한 안전장치를 잔뜩 만들어 놓았다. 족보가, 항렬이, 그리고 씨족.. 2015. 1. 13.
유교도 구원을 말하나? 이길용의 종교로 읽는 한국사회(2) 유교도 구원을 말하나? 간혹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종교는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때마다 난 서슴없이 “유교!”라고 답한다. 그럼 거의 예외 없이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한다. 현 통계에 잡히는 것으로 하자면, 신도 수에서는 불교를, 그리고 사회적 활동과 영향력에서는 개신교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생뚱맞게 유교라니! 의아해하는 사람들의 지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천만을 헤아리는 신도를 거느린 불교와 만 명 이상의 교회가 즐비한 개신교를 빼놓고 한국의 종교를 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 난 현 종교현황도 모르고, 아니면 무시한 채 그저 잘난 체 하기 위해 한국 최대의 종교로 유교를 꼽은 것인가? 꼭 그렇지는 않다. 우선 내가 유교를 말한 이유는 .. 2015.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