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35)

 

누군가 악보를 읽어


‘페친’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쓴다.
SNS에 서툰 내게는 ‘폐를 끼치는 친구’라는 느낌도 있었던, 낯선 말이었다.
우연히 페친이 올린 사진을 보았다.


미국에 사는 분인데, 2015년 일리노이 어느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라 했다.
마른 수초가 호수에 비친 모습이겠다 싶다.

 

 

그런데 사진을 보며 대번 수초라 말하는 것은 도무지 도리가 아니다 싶다.

이응로 화백도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을, 자연이 그려낸 추상화다.

놀라운 연주이기도 하다.


시간과 바람을 저보다 잘 표현한 악보가 어디에 있을까.
누군가 마음으로 악보를 읽을 사람이 있어
피아노를 치거나 교향곡으로 연주한다면
세상은 깊은 고요 속에 잠기리라.
사방 눈 내리듯 하늘 평화 임하리라.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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