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생각(43)

 

은혜로운 찬양

 

매달 초하루가 되면 월삭새벽기도회를 드린다. 매일 드리는 새벽기도회지만 그날은 조금 순서가 다르다.


성찬식을 갖고, ‘숨은손 헌금’을 드린다. ‘숨은손 헌금’은 그야말로 숨은손으로 사랑을 전하는 헌금이다. 무명으로 드려 그 때 그 때 어려운 이들에게 전해진다.

 



또 하나, 월삭새벽기도회 시간에는 찬양 순서가 있다. 2월 월삭새벽기도회 찬양은 임마누엘 찬양대가 맡았다. 여성들로 구성된 찬양대다. 새벽에 찬양을 준비한다는 것은 다른 시간대보다도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리라.


찬양후반에 솔로 파트가 합해졌는데 찬양이 참 은혜로웠다. 솔로 파트를 맡은 분은 나이가 지긋한 권사님, 처음에는 솔로 파트가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조용히 합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찬양이 더욱 기름지고 옹골차다 싶었을 뿐이었다.


전체에 위축되어 묻히거나, 위축되지 않으려 돌출하지 않았다. 나를 드러내지 않음으로 전체를 드러내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전체를 떠받치기도 했고 감싸기도 했다. 전체에 맞서거나 그러느라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없었다.

 

나를 드러내지 않음으로 전체를 드러내는, 그 하나만으로도 찬양은 은혜가 되었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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