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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당신이 부르실 때

by 한종호 2019. 4. 9.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99)

 

당신이 부르실 때

 

특별한 일이 아니면 페이스북에 하루 글 하나씩을 올린다. 예전에 썼던 글을 찾아 올리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쓴 글을 올리기도 한다. 오래 전 단강에서 목회를 할 때 썼던 글을 하루 한 개씩 올리는 사이트가 있어 가끔씩 그 중의 하나를 찾아 올리기도 하고, 주보나 이런 저런 잡지와 신문에 썼던 글들을 올리기도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이왕 시작한 일이니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까지는 이어가려고 한다.
 

 


최근에는 ‘당신이 부르실 때’라는 짤막한 글을 연이어 올렸다. 한동안 이어오고 있는 ‘어느 날의 기도’였다. 상투적인 기도에서 벗어났으면 싶어 이따금씩 ‘어느 날의 기도’를 적고는 한다. 누구라면 어떨까, 떠오르는 대로 ‘당신이 부르실 때’를 이어가도 좋겠다 싶다.

 

 당신이 저를 부르실 때
 제가 제 이름을 몰라
 대답하지 못하는 일 없게 하소서.

 

 당신이 저를 부르실 때
 당신의 목소리를 몰라
 대답하지 못하는 일 없게 하소서.

 

 당신이 누군가를 부르실 때
 잘못 알아듣고
 제가 대답하는 일이 없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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