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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

by 한종호 2019. 7. 29.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04)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

 

높은 자리를 구하는 야고보와 요한을 보면서 나머지 열 제자가 화를 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은 얼마든지 드러나는 법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까이 불러’라는 말 속에서 예수님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하신다는 느낌을 받는다. 덩달아 귀를 기울이게 된다.

 

 

 

 

 


예수님의 말씀은 단순하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정곡을 찌른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려고 하고, 권세를 부려 지배하려고 한다. 하지만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 새벽기도회 시간 마가복음을 읽어나가던 중 만나게 된 말씀을 두고 두 가지 성숙함에 대해 교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는 섬김의 길을 가는 성숙함이다. 세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나를 드러내고, 높이고, 군림하는 일에 관심을 갖지만,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 그러니 묵묵히 섬김의 길을 가라.


또 하나 덧붙인 것이 있었다. 겸손하게 섬김의 길을 가는 이를 존중하라는 것이었다. 군림하는 이에게는 순종하면서, 섬김의 길을 가는 이를 가볍게 여겨 무시하는 일은 성숙하지 못한 태도다.

 

“‘너희는 그러면 안 된다’는 주님의 말씀이 굳어질 대로 굳어진 우리의 마음을 천둥처럼 울리기를 구합니다.”


마치는 기도를 드릴 때 마음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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